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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차도

현종명성왕후가례도감의궤(顯宗明聖王后國葬都監儀軌)

현종명성왕후가례도감의궤

1651년(효종 2) 12월에 왕세자가 세마(洗馬) 김우명(金佑明)의 딸을 빈(후일의 명성황후, 1642~1683)으로 맞는 과정을 기록한 「현종명성왕후가례도감의궤」에 수록된 반차도이다.
7월 27일 삼간택에서 뽑힌 신부는 어의동 별궁으로 나아갔고 친영의식과 동뢰연은 12월 22일에 거행되었다.

반차도는 왕세자빈이 별궁에서의 진영의식 후 동뢰연을 위해 대궐로 나아갈 때의 행렬을 그린 것이다. 왕비의 예궐 때와 같은 구성의 행렬[선두 시위대-의물을 모신 가마-의장-연(輦)-배진하는 군관과 도감 관원-후미 시위대]이 편성되었다.

현종명성왕후가례도감의궤

그러나 왕비와 왕세자빈의 지위의 차이를 반영하여 시위대의 규모가 달랐고 배진 군관에 세자 담당 관서인 익위사와 시강원 관원이 참여하였다.
또한 의물도 왕세자빈의 책봉문은 죽책(竹冊)에 새겼고, 도장은 옥에 새긴 옥인(玉印)이었으며, 의장은 21자루와 오장(烏杖) 10개였고 연의 크기도 작았다.

이 반차도에서는 행렬의 구성이 한층 정비되었다. 의장에서 인마(印馬)가 추가로 배치되었고, 각 가마 뒤에 배진하는 관원이 담당 집사 4명과 내관 3명으로 늘어났다. 또한 신부의 예물함을 지게에 진 지게꾼, 함을 손에 들고 말에 타거나 걸어가는 나인[內人] 행렬, 향을 담당하는 관원인 향통배(香桶陪)와 향을 피우며 가능 여성[香差備女], 말을 탄 의녀와 의관이 새로 등장한다.

현종명성왕후가례도감의궤

특히 상궁과 시녀, 향이나 짐을 들고 걷거나 말을 탄 나인과 의녀들은 적·황·청·녹색의 장삼(長衫)이나 저고리, 백·황·녹·적색 치마를 입고 있으며 말을 탄 나인은 청상립(靑葙笠), 상궁과 시녀는 조라 너울[汝火] 의녀는 황상립(黃葙苙)을 각기 쓰고 있어 여성들의 복색과 관련한 정보를 제공해 준다.

현종명성왕후가례도감의궤

이 반차도는 화원이 인물이나 가마와 의장 등을 하나하나 그린 것이다. 그리하여 어람용과 분상용에서 면수 및 묘사 차이가 크게 확인된다. 어람용 반차도는 16면으로 되어 있는 데 반해 분상용 의궤 반차도(규장각· 장서각 소장본)는 12면으로 되어 있다. 행렬 구성은 동일하나 상의 배열을 촘촘히 하여 면수가 줄어든 것이다. 또한 가마 뒤에서 말을 타고 배진하는 관원과 군관들을 분상용에서는 후면상으로 묘사한 데 비해 어람용에서는 측면상으로 묘사하여 차이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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