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궐·종묘 궁궐 이야기 궁궐의 나무
기능버튼모음
본문

궁궐의 나무

  • 인쇄

궁궐과 종묘는 시민들에게 역사공부에 도움을 주고, 우리나라 최고의 문화유산을 보고 느낄 수 있게 해주며, 공해로 오염된 서울의 공기를 깨끗하게 해주어 편히 쉴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궁궐에는 환경에 맞게 잘 자라는 여러 종류의 나무들을 심었다. 현재 궁궐을 방문하면 이러한 다양한 나무들을 볼 수 있으며, 그 중에는 가치가 뛰어나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는 나무들도 있다.

궁궐의 나무에 대한 사진과 설명을 제공합니다.
창덕궁 향나무(천연기념물) 향나무는 우리나라 중부 이남을 비롯해 울릉도와 일본 등에 분포하고 있으며, 상나무·노송나무로도 불린다. 이 나무는 강한 향기를 지니고 있어 제사 때 향을 피우는 재료로도 쓰이며 정원수·공원수로 많이 심는다. 창덕궁의 향나무는 나이가 약 700살 정도로 추정되며, 높이 12m, 뿌리부분 둘레 5.9m이다. 가지는 동서남북으로 1개씩 뻗어나갔는데 남쪽 가지는 잘라졌고, 북쪽 가지는 죽었으며, 동쪽 가지는 꼬불꼬불한 기형으로 자랐다. 나무의 모양은 마치 용이 하늘을 오르는 모습처럼 생겼다. 창덕궁은 조선 태종 4년(1404)에 왕실의 이궁(離宮)으로 지었는데, 창덕궁을 지은 다음 어느 정도 자란 커다란 나무를 심었을 것이라고 생각되어 나무나이를 700년이라 추정한 것이다. 창덕궁의 향나무는 오랜 세월동안 조상들의 관심과 보살핌 가운데 살아온 나무로 문화적 자료로서의 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창덕궁 향나무
회화나무(천연기념물) 창덕궁 회화나무군은 창덕궁 돈화문을 들어서자마자 관람로 양옆에 나란히 자라고 있는 회화나무 8그루로 나무 높이는 15.0~16.0m, 가슴높이 줄기둘레은 90~178㎝에 이르는 노거수이다. 창덕궁 돈화문 주변은 조정의 관료들이 집무하는 관청인 궐내각사가 위치한 곳이다. 회화나무는 예로부터 왕을 가까이에서 보좌하는 재상들을 상징하는 의미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궐내각사가 위치한 궁궐 입구에 심은 것으로 추정된다. 창덕궁 회화나무는 1820년대 중반에 제작된 「동궐도」에도 노거수로 그려져 있는 것으로 보아 수령은 300~400여년으로 추정된다.
창덕궁 회화나무군
다래나무(천연기념물) 다래나무는 덩굴나무로 중국, 일본과 우리나라의 깊은 산속 토질이 좋은 곳에서 잘 자란다. 잎은 타원형이며 봄에 돋아 가을에 떨어지고 꽃은 흰색으로 5월에 3∼10송이가 피며, 열매는 10월에 황록색으로 익는다. 창덕궁의 다래나무는 나이가 약 600살 정도로 추정되며, 높이 19m, 가슴높이의 둘레 15~18㎝이며, 6개 정도의 굵은 줄기가 사방으로 길게 뻗어 있다. 이 나무는 특별히 타고 올라갈 지지대 없이 이리저리 엉키면서 자라는 모습이 매우 독특하고 또 줄기의 껍질이 얇게 벗겨져 일어나는 점도 특이하다. 창덕궁의 다래나무는 우리나라의 다래나무 중 가장 크고 오래된 나무로서 생물학적 보존가치가 크다. 또한 궁궐 속에서 자라온 역사적 자료로서의 가치도 있어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창덕궁 다래나무
뽕나무(천연기념물) 창덕궁 뽕나무는 나무높이 12.0m, 가슴높이 줄기둘레는 239.5㎝로 뽕나무로서는 보기 드문 노거수일 뿐만 아니라 창덕궁 내 뽕나무 중에 가장 규모가 크고 수형이 단정하고 아름답다. 예로부터 조선은 농본사회로 ‘농상’이라는 말에서 전하듯 농사와 함께 뽕나무를 키워 누에를 쳐 비단을 짜는 일은 조선시대 나라의 가장 중요한 일 중에 하나였다. 『성종실록』에 왕이 승정원에 양잠의 중요성을 말하며 후원에 뽕나무를 식재하도록 하고, 왕비가 친히 누에를 치고 인간에게 처음으로 누에치는 법을 가르쳤다는 양잠의 신 서릉씨에게 제사를 지내는 “친잠례”를 거행했다는 기록이 있다. 창덕궁 뽕나무는 친잠례 거행 등 궁궐 역사의 일면을 보여주는 중요한 수목으로 우리가 보호 관리하여야 할 역사적, 문화적 가치가 매우 큰 소중한 문화재이다.
창덕궁 뽕나무

궁궐에 있던 나무들은 비록 일제 강점기에 그 원형을 대부분 잃었으나. 다행히 우리 손으로 복원의 과정을 거치면서 다시 많은 나무를 심었다. 남해안에서 자라는 몇 수종을 제외하고는, 우리나라의 숲을 대표할 수 있는 나무의 대부분을 궁궐에서 만날 수 있다.

궁궐의 나무에 대한 사진과 설명을 제공합니다.
동궐도 (국보) 동궐도는 법궁인 경복궁 동쪽에 있는 창덕궁과 창경궁을 그린 것으로 오른쪽 위에서 비껴 내려 보는 시각으로 산과 언덕에 둘러싸인 두 궁의 전각과 다리, 담장은 물론 연꽃과 괴석 등 조경까지 실제와 같은 모습으로 선명하고 세밀하게 묘사하고 있다. 그림에서 묘사하듯이 궁궐 안에는 많은 나무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동궐도(국보)
만족도조사
유용한 정보가 되셨나요?
만족도조사선택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