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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인류무형문화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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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타기

줄타기

줄타기는 두 개의 지지대 사이에 걸친 하나의 줄 위에서 걷는 기예뿐만이 아니라 재담과 노래, 춤, 재주를 보여주는 한국의 전통 공연예술이다. 과거에는 주로 음력 4월 15일이나 단오날, 추석 등 명절날에 공연이 이루어졌으며, 개인이 초청하여 공연하는 경우도 있었다.

줄타기 공연자들은 줄광대, 어릿광대, 삼현육각재비로 나누어진다. 줄광대는 주로 줄 위에서 갖가지 재주를 보여주고 어릿광대는 땅 위에 서서 줄광대와 어울려 재담을 한다. 삼현육각재비는 줄 밑 한편에 한 줄로 앉아서 장구, 피리, 해금 등으로 광대들의 동작에 맞추어 연주한다.

줄타기는 행사의 안전을 비는 ‘줄고사’로 시작하여 여러 기술을 보여주어 관중의 극적인 긴장을 유도한 이후에 ‘중놀이’와 ‘왈자놀이’를 통해 관중의 극적 긴장을 이완시키고 흥미를 유발토록 한다. 그리고 다시 여러 기예를 통해 관중의 극적 긴장을 유도했다가 살판을 통해 긴장을 해소한 후 마무리한다. 이러한 공연 내용을 바탕으로 상황에 따라 다소 변화를 주고 있다. 줄타기의 기교는 공연자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30여 가지가 있다. 줄타기를 할 때에 파계승과 타락한 양반을 풍자한 이야기로 익살을 떨거나, 바보짓이나 꼽추짓, 여자의 화장하는 모습 등을 흉내 내어 구경꾼들을 즐겁게 하는 것 등이 그러한 예이다.

한국의 줄타기는 단순히 줄을 타는 기술을 선보이는 것을 넘어 줄광대와 어릿광대가 관객들과 끊임없이 소통한다는 점에서 다른 나라의 줄타기와 구별된다. 다시 말해 한국의 줄타기 공연은 관객에게 재미와 스릴을 일방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연행자와 관객이 쌍방향으로 소통해 관객들이 일상에서 벗어나 공연의 분위기에 젖어들 수 있다는 점을 특징으로 한다.

줄타기는 1976년 국가무형문화재 지정되어 보존·전승되고 있으며,
2011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 으로 등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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