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좌영중기(湖左營重記)』는 조선시대 전라도 좌수영의 중기(重記)로서 1837년(헌종 3년) 전라좌수사의 교체 때 작성된 인수인계 문서이자 재물현황표이다. 현존하는 중기 146점 가운데 수영(水營)에 관한 중기는 4점으로 상대적으로 적은데, 이 가운데서 『호좌영중기』는 가장 이른 시기에 제작된 것이다. 19세기 후반의 다른 자료들과 함께 검토되면 상호보완적으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그리고 남아있는 다른 중기들은 전체적으로 소략하거나 일부 결락이 있지만 『호좌영중기』는 완전한 형태로 남아있어 수영 중기의 전범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조선시대 전라좌수영의 상황과 수군의 현황 및 실태를 정확하고 상세하게 파악할수 있으며, 조선시대 부산에 있었던 경상좌수영의 재물현황과 규모를 유추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나아가 조선시대 부산의 역사성을 보완할 수 있어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하여 체계적으로 보존 및 관리할 만한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