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안내판 고간원지 叩諫院址
고간원지는 고려 시대 의종·명종 대의 충신 문극겸文克謙, 1122-1189 선생1)을 모신 사당으로 그 일대에는 고간원을 비롯하여 문숙공신도비, 재실, 묘소 등이 있다. 정확한 건립연대는 알 수 없지만 조선 태종의 명으로 고간원을 세웠다고 한다. 1792년(정조 16) 홍수로 인해 무너진 건물을 1907년에 다시 지었고, 1914년에 완성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문극겸 선생은 방탕한 생활을 하는 의종毅宗과 부정부패를 일삼는 신하들을 바로잡기 위해 간언을 올렸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고향인 나주목 남평현현 전남 나주 으로 낙향하던 중 공주의 유구역을 지날 때 고향으로 내려가는 마음을 유구역사의 벽에 시로 써놓았고 이후 그 시가 그림으로 그려졌으며 간신거국도諫臣去國圖2)라고 불리었다고 한다.
현재 이곳 유구읍 추계리에는 선생의 후손들이 거주하고 있다.
1) 문극겸: 본관은 남평(南平) 자는 덕병(德柄)으로 고려사 열전에 따르면 효성과 우애가 있고 인자하며 충직한 성품으로 바른 말을 잘하였다고 한다. 1170년(의종 24) 무신의 난이 일어나 대부분의 문신들이 처벌당하였지만 바른 말을 서슴지 않았던 충직함이 인정되어 화를 면하였으며 고위직을 차례로 역임하면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다가 1189년(명종 19) 68세의 나이로 별세하였으며 시호는 충숙(忠肅)이다.
2) 간신거국도: 바른 말을 하는 신하가 서울을 떠나는 그림이라는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