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여는 대궐문 밖에서 능소까지 왕의 시신이 담긴 관을 운반하는 가마이다. 행렬의 가장 중심이 되는 부분에 자리 잡는다. 왕의 옥체를 운반하는 상구이므로, 제작과 운반에 상당한 심혈을 기울였다. 가마를 매고 가는 사람을 담배군이라고 하는데, 정조의 발인에는 2,280명의 담배군이 동원되었으며, 병사들 뿐만 아니라 오르막길에서 끌어주고 내리막길에서 천천히 당겨줄 수 있도록 대여 앞뒤로 시민군도 동원되었다. 국장이 끝나면 정부는 이들에게 보상으로 각종 면역 혜택을 주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