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경복궁이야기

  • 인쇄
경회루

이곳은 경회루입니다. 조선의 누각 중에서 가장 큰 곳이죠. 경회루는 과거에는 훨씬 화려했다고 합니다. 돌기둥마다 꿈틀대는 용이 새겨져 있었다고도 하지요. 하지만 임진왜란 때 불에 타 버렸고 270여년이 지난 고종임금님 때에 다시 지어졌습니다. 그때 화재로부터 경회루를 지켜 달라는 의미로 청동 용 두 마리를 연못에 넣었다는 기록이 있었는데 1997년 경회루 연못 공사때 물을 모두 뺐더니 실제로 청동용이 나왔습니다. 발견된 용은 현재 고궁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가까이서 보면 기둥 이곳저곳에 패인 부분이 보입니다. 한국전쟁 때 총탄의 흔적입니다. 경회루로 들어가는 작은 다리 양편에는 쇠를 먹어 버려 경복궁을 보호한다는 불가사리가 앉아 있는데 한 녀석의 코가 훼손되었군요. 경회루로 날아드는 폭탄 파편을 이 녀석이 몸을 던져 막아낸 것은 아닐까요? 이곳에서는 왕실의 화려한 연회가 많이 열렸답니다. 중국 사신들을 환영하는 연회가 열리기도 했고, 경회루 앞에서는 활쏘기 대회나 무과시험이 펼쳐지기도 했습니다. 가뭄이 들면 여기서 기우제를 지내기도 했고요. 수면위에 비친 경회루의 모습을 한 번 보시지요. 날씨가 좋고 바람이 잔잔한 날 경회루의 모습은 신비롭기까지 하답니다.

만족도조사
유용한 정보가 되셨나요?
만족도조사선택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