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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정원일기 나레이션 : 방대한 양의 조선왕조실록을 기록하는데 기초 자료로 쓰인 승정원일기는 또 하나의 세계기록유산이다.
승정원은 왕에게 신하들이 올리는 글을 전달하고 왕이 내린 명령을 전달하는 역할을 맡고 있었는데 이 승정원의 업무 기록이 바로 승정원일기이다.
조선왕조실록이 왕의 사후에 사관에 의해 편집된 2차 사료라면 승정원의 일기는 당대의 주서가 현안 문서들을 원문 거의 그대로 수록한 1차 사료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조선왕조실록이 결과를 중심으로 한 기록인 반면 승정원일기는 배경, 동기, 과정까지 모두 기록하고 결과에 대한 이모저모까지 상세히 기록하였다.
이렇듯 승정원일기는 조선사 연구에 블랙박스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터뷰 : 신병주/교수(건국대학교)
조선왕조실록 이라던가 의궤라던가 승정원일기와 같은 기록물의 특징은 방대한 연대기 기록물입니다. 한 왕에서 단절되지 않고 계속해서 그것이 이어졌다는 이 점에 매우 큰 특징입니다.
그것은 선조가 이룩한 기록문화의 전통을 자신의 시대에도 계속 계승해 나아감으로써 보다 더 기록물의 전통이 이어지게 했다는 것이죠.
또 한편으로는 이런 기록물들을 정리함으로써 정치행위에 있어서 철저하게 공개적이게 하고 또 투명하게 함으로써 정치에 따르는 부정이라든가 비리 같은 것을 원천적으로 회수할 수 있다는 겁니다.
바로 이러한 철저한 기록문화의 전통이 있었기 때문에 조선왕조가 훨씬 더 깨끗하고 투명한 정치를 할 수 있었다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