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왕실의 상례는 매우 길고 복잡한 절차를 통해 행해졌다. 이를 주관하기 위해서 국장도감, 산릉도감 등의 임시 기관이 설치되며, 행해지는 모든 절차를 기록하여 의궤를 제작한다. 국장도감의궤의 기록에는 궁에서 능지로의 발인 행렬을 기록한 그림이 있는데 이를 발인반차도라고 한다. 중심부에는 왕의 시신을 실은 가마인 대여와 장례의 상징적 요소들이 행렬을 이루며, 앞뒤로는 대여를 배종·호위하는 군사들과 화려한 여러 종류의 의장물이 등장한다. 이 그림은 1800년에 있었던 정조대왕의 발인 행렬을 기록한 것이다.
자문 : 한국체육대학교 교양학부 심승구 교수